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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수도 이전, 수도권 인구 집중 때문에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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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수도 이전, 수도권 인구 집중 때문에 나온 것”

입력
2020.07.23 16:00
수정
2020.07.23 18:21
0 0

23일 정례브리핑서 수도권 집중 구체적 통계 들며 '이전 당위성' 역설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도 충분하다" 밝혀

이춘희 세종시장이 23일 세종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이 23일 세종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은 23일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을 들고 나온 것은 수도권 인구집중 문제(해결책)를 근원적으로 찾다 보니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의 주택 값 급등세는 과도한 수도권 인구 집중이 빚은 결과”라며 “이 때문에 수도권에 지역구가 있거나 정치를 하고 있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같은 인물들도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구체적인 통계까지 들어 수도권 집중 문제를 지적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민등록 인구 5,184만9,861명 가운데 수도권 인구는 2,592만5,799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며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50%, 경제의 70%가 집중되면서 만성적인 교통난과 주택난이 빚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특히 근래 수도권 집값이 폭등해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를 박탈하고, 젊은 세대에게 실망과 좌절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이런 수도권 집중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국민 다수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응답률 4.7%)을 대상으로 청와대와 국회, 정부부처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찬성(53.4%)이 반대(34.3%)보다 높게 나왔다.

이 시장은 또 “기존 행정도시 건설과 혁신도시 조성 사업이 수도권 집중 완화에 큰 역할을 했다”며 수도 이전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체 인구 대비 수도권 인구는 2000년 46.3%에서 2010년 49.2%로 오르는 등 매년 0.2~0.5%p씩 급증했지만, 행정도시와 혁신도시 건설이 영향을 미친 2010~2017년에는 매년 0.1%p에 그치는 등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발언과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 흐름에 맞춰 행정수도 완성에 더 노력하겠다”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여성가족부 등 미이전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국회와 청와대가 완전하게 옮겨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를 완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관련해 “부지로 예정된 곳은 현재 여의도 국회 면적보다 넓다”며 “세종의사당이 어느 규모로 결정되든 다 수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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