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유출된 송광사 '치성광여래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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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유출된 송광사 '치성광여래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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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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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조계종 환수 고불식

지난달 영국에서 환수된 송광사 '치성광여래도'. 조계종 제공


한국전쟁 때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송광사 '치성광여래도'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3일 서울 종로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송광사 '치성광여래도' 환수 고불식을 열고 불화가 원래 있던 전남 순천 송광사로 봉안한다고 밝혔다.

'치성광여래도' 형식의 그림은 고려 후기 이래 다양한 작품들이 전해지는데 이번 송광사 불화는 19세기 후반 전라도를 중심으로 경남과 충남 일부 지역에서 유행한 형식이다. 그래서 19세기 말 작품으로 추정된다.

그림 중앙엔 치성광여래가 있고, 좌우에 해와 달을 상징하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합장을 하고 서 있다. 비단 위에 그려진 그림 크기는 141×102㎝다. 이 불화가 유출된 시기와 이유는 특정할 수 없지만, 한국전쟁 당시 유출됐을 것으로 조계종은 보고 있다.

환수 작업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달 해외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치성광여래도'를 발견하고 조계종과 대응을 논의하면서 시작됐다. 화기(畵記)에 있던 제작연도와 봉안 사찰명이 훼손된 상태였지만, 화풍과 남아 있는 화기 문구 등을 분석한 결과 송광사 청진암에 있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후 조계총, 송광사, 재단이 합심해 지난달 28일 영국에서 불화를 환수하는 데 성공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송광사 치성광여래도 환수 고불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불화를 바라보고있다. 조계종 제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성보는 시대 속 민중들의 염원을 담아 조성, 전승돼 우리 정신과 전통문화의 근간이 되고 있다"며 "문화재 환수를 위한 재원마련과 효과적인 환수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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