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7개월' 비판에는 "정기국회에 제 역량 쏟을 것"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의원은 23일 대표로 당선되면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임기 내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내가 대표로 일하는 동안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결론낼 수 있다면 그것이 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권 여당이 책임을 갖고 내던진 제안인만큼 어떻게든 살려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행정수도 전면적 이전을 목표로 여야 간 대화를 하고 당 내에서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여야간 대화의 과정에서 다른 선택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유연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대선 출마를 하게 되면 당 대표를 할 수 없다는 당규 때문에 차기 대권 주자인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임기가 7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물러나야 하는 처지다.
당 대표 임기 2년을 다 채울 수 없다는 지적에 이 의원은 "지금의 7개월이 너무 중요하다"며 "국가적 위기의 초입 단계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개월 안에 여당이 처음으로 정기국회를 맞게 되는데, 그 때 저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 현안에 지나치게 말을 아낀다는 지적에는 "직분에 충실하자는 원칙을 따르고 있다"며 "제가 대표보다 앞서가거나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제 제가 후보고, 당원과 국민이 선택을 해 준다면 집권당의 대표가 될 테니 후보로서, 또 대표로서 할 일은 다 해야 할 것"이라며 "총리 때 보셨던 그 이낙연이 지금의 이낙연이고, 앞으로 대표가 된다면 또 다른 이낙연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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