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복지부 차관 중안본 회의 발언
선별진료소, 보건소 중심으로 개편
민간기관, 호흡기 전담클리닉과 안심병원 전환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세종=뉴스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가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에 분산돼 있던 선별진료소를 보건소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23일 밝혔다.
김강립 중안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안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던 민간의료기관은 호흡기 전담클리닉과 안심병원으로 전환해 환자진료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안본은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경우 상시 준비돼 있는 긴급지원팀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유입 감염자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도 강화한다. 24일부터 교대선원 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출발 전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하다. 김 조정관은 “7월 첫 보름동안의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던 선원에 대한 입국절차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조정관은 같은 날 특별기를 통해 귀국하는 이라크 건설근로자들에 대한 격려와 위로를 당부했다. “이라크 현지 사정을 감안하면 (귀국 근로자 중) 확진자 수가 적지 않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한 확진자 수의 일시적 증가가 있을 수 있으나 철저한 방역관리 내에서 입국과 검역, 격리가 이뤄질 것이므로 과도한 걱정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열악한 현지에서 애쓰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외국인에 대한 입국관리는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면서 우리 국민은 안전하게 귀국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500만명을 넘어선 것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김 조정관은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안정적이기는 하나, 수도권에서는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휴가철 시작과 맞물려 제2의 이태원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의료진들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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