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선출직 최고위원에 21일까지 10명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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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ㆍ2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지도부를 뽑는 최고위원 선거도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는 당대표 선거보다 선수, 지역, 당대표 후보와의 관계 등에 따른 변수가 커 막판까지 ‘예측 불가’란 평가가 많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선거에는 21일까지 1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와 여당, 대통령과 국민, 여당과 야당을 연결하는 민주당의 정무수석이 되겠다”며 “문재인 정부 개혁과제와 국정과제를 완수하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전북 익산 출신인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친문 인사다.
한 의원은 최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심 악화를 의식한 듯 “잇따른 승리로 인해 자칫 자만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국민의 뜻을 잘 받들고 있는 것인지, 질문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북 의원들의 만장일치 (추천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호남 대표주자로서의 상징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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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경제 전문가'를 표방했다. 그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8명 중 한명쯤은 실물경제 경험이 있는 사람, 미래 산업을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경제 성공 없이 정권 성공 없고 정권 재창출의 힘도 경제에 있다”고 말했다.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에 오른 그는 민주당의 대표적 ‘경제통’으로 분류된다.
양 의원은 “당ㆍ정ㆍ청과 기술산업계를 잇는 3+1 협의체를 만들고 노무현 정부의 과학기술부총리를 부활시켜 인재 육성과 정책 개발에 힘을 쏟겠다”며 “기술 패권 전쟁과 일본의 제2 경제침략에도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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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법제사법위 의원으로 검찰개혁을 강력히 주장했던 김종민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권력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승부수를 띄었다. 그는 “권력개혁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라며 “20년 묵은 숙제인 검찰ㆍ법원ㆍ언론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권력개혁의 핵심은 국회권력의 개혁"이라며 "국회는 주권자인 국민을 대표해서 국정 개혁을 선도하는 개혁권력이 돼야 한다. 국민이 부여한 헌법적 임무를 다하는 국회로 반드시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당 운영과 관련해서는 “지도부만의 정당이 아닌 당원ㆍ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더 민주적인 정당으로 혁신하겠다”며 “당원과 국민을 두려워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병훈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부터 올해 4ㆍ15 총선까지 10여개의 당직을 맡은 '준비된 최고위원'을 내세웠다. 그는 "지금 민주당의 역할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당의 면모를 갖추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실무경험을 다양하게 준비한 최고위원으로 안정된 당 운영과 성과를 내는 민주당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 의원은 또 “민주당이 다음 대선에서 재집권하지 못한다면, 역사는 과거로 되돌아 갈 것”이라며 “정권 교체로 출발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2022년 정권 재창출의 선봉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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