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입 의존 줄여 국내 안정적 공급 목표
日 정부내 전담팀 구성해 해외 개발사와 협상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이르면 오는 11월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내년 말까지 3,000만명분의 생산 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지지통신은 21일 시오노기제약은 당초 1,000만명분 생산 체제를 3배로 늘려 코로나19 백신 생산 능력을 증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백신 개발과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입 의존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국산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시노오기제약은 이르면 내년 1월쯤 의료현장에 백신을 제한적으로 공급한 뒤 승인을 거쳐 내년 가을까지는 백신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100~200억엔을 생산 설비 투자 금액으로 전망했지만 생산 증강을 위해 경제산업성의 보조금을 활용해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생산 능력 증강에는 최소 수백억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한) 백신이 충분한 효과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는 투자가 소용없게 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일본 정부도 시오노기제약에 투자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미국과 같이 백신 매입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각국의 제약사들과 협상을 전담하는 전문가팀을 구성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달 14일 백신 개발사인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의 모더나의 백신이 출시되는 대로 확보할 수 있도록 이미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협상 지연과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양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전담팀을 구성해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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