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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보존" 靑 결정에   서울시 '환영, 감사' 이재명 '현명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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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보존" 靑 결정에  서울시 '환영, 감사' 이재명 '현명한 결단'

입력
2020.07.21 10:47
수정
2020.07.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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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태릉 골프장 부지 활용 방안 정부의 지속 협의"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사진) 일대 모습.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사진) 일대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논란을 ‘미래세대를 위한 보존’으로 일단락시킨 데 대해 서울시와 경기도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및 국방부 태릉 골프장 관련 시 입장'을 통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지 않고 계속 보존해 나간다는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발표를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또 정부가 마련 중인 주택공급 확대책과 관련, 도심고밀개발 방안 등 기성시가지 내 주택공급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서울시가 주택공급을 확실히 할 수 있느냐는 숙제가 주어진 것"이라며 "주택공급을 위한 다른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유지인 태릉골프장 개발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대립은 수년째 이어져 왔다. 정부는 2018년 태릉골프장 개발을 추진했다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국방부 등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한 바 있다. 국방부 소유인 태릉골프장(149만6,979㎡)은 여의도(290만㎡) 절반 규모로, 택지 개발 시 2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벨트 해제권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갖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청와대의 ‘그린벨트 보존’ 방침에 대해 ‘정부가 집단지성을 통한 ‘신속하고 현명한 결단’을 보였다’며 치켜세웠다.

이 지사는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논쟁적 주제가 발생할 때 최고책임자의 신속한 판단과 결단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린벨트 해제 문제가 격론의 소재가 되었을 때 주장의 장단점을 파악해 신속하게 그린벨트 해제를 논의에서 배제한 대통령의 결정은 매우 적절하고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책이란 소수가 밀실에서 결정한 후 밀어붙이거나 정부가 정하면 무조건 따르라는 방식이 아니라 결정 과정에 전문가와 이해당사자 나아가 국민의 집단지성까지 모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하겠다'는 대통령님의 확고한 말씀이 있으면 참모와 관료들은 이를 실현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5일 당정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범정부TF를 구성했고, 이 회의에서 조응천 국회 국토교통위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그런 것(그린벨트 해제)까지 포함해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범정부적으로 논의하게 된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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