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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어 또… 코로나19 우려에 퀴어문화축제 반대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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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어 또… 코로나19 우려에 퀴어문화축제 반대 청원

입력
2020.07.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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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퀴어축제, 9월 18일~29일 12일간 개최 예정
청원인 "코로나19 여전한데… 대규모 행사 계획 불쾌"

지난해 6월 1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6월 1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 개최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퀴어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제 21회 퀴어축제는 9월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동안 열릴 예정이다.

청원인은 이날 '제 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정부와 서울시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즉각 취소시켜달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기관과 단체는 자발적으로 공식적인 모임을 전부 취소했고, 정부는 모임을 최소화 또는 규제하고 있다"며 "올해도 변함 없이 동성애 축제를 강행하는 것이 과연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생각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행사 일정이 9월이고, 주최 측이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새롭고 안전한 방식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해도 여전히 코로나19는 존재한다"며 "현 시점에서 대규모 행사를 아무런 생각없이 대대적으로 공지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불쾌하고, 이해되지 않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동성애 축제를 발표하는 것은 정부나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자 지극히 이기적인 과시욕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0일 퀴어축제 개최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0일 퀴어축제 개최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퀴어축제 개최 반대 청원은 올해만 해도 3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조직위는 6월 12~13일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를 개최한다고 지난 3월 밝혔다. 서울시로부터 광장 사용 승인도 받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최 반대 목소리가 확산했다. 당시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서울시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승인했다는 사실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조직위는 개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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