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직면한 문제 해결하는 책임정당" 공언하며?
20일 당 대표 후보 등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당이 직면한 문제들을 책임 있게 해결하는 책임정당,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는 일성을 내놓으며 8ㆍ29 전당대회에서 치러지는 당 대표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난 이 의원은 “당이 국난극복과 도덕성 회복 등의 과제에 직면해있다”면서 “책임 있게 해결하는 집권여당 특히 거대 여당다운 당의 모습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의 과제’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7ㆍ10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이어진 부동산 논란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최근 현안에 대한 당의 대처를 두고 “당이나 당규에 관해 극도로 언급을 자제해 왔다. 저는 조금 조심스러운 게 있다”면서도 “대처가 좀 굼뜨고 둔감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구체적 대안으로는 ‘특별감찰제도’를 신설을 내세웠다. 그는 “굳이 말하자면 미주당 판 공수처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성 비위를 포함한 여러 부정과 비리를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규율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공급 대책과 관련한 그린벨트 해제에는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공실 활용이나 도심 용적률 완화를 포함한 고밀도 개발, 근린생활지역이나 준주거지역을 활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후 ‘연대설’에 대해서는 “선거는 어떤 선거든지 수많은 얘기들이 있기 마련”이라며 “거기에 대해 일일이 말한다는 건 선거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현명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후보 등록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이 의원은 현충원 방명록에 ‘모든 힘을 다해 국난을 극복하겠습니다. 호국영령들이시여, 도와주소서’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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