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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이낙연 "최근 당 대처 굼뜨고 둔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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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이낙연 "최근 당 대처 굼뜨고 둔감했다"

입력
2020.07.20 09:56
수정
2020.07.20 10:00
0 0

"당이 직면한 문제 해결하는 책임정당" 공언하며?
20일 당 대표 후보 등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후보자등록을 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후보자등록을 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당이 직면한 문제들을 책임 있게 해결하는 책임정당,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는 일성을 내놓으며 8ㆍ29 전당대회에서 치러지는 당 대표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난 이 의원은 “당이 국난극복과 도덕성 회복 등의 과제에 직면해있다”면서 “책임 있게 해결하는 집권여당 특히 거대 여당다운 당의 모습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의 과제’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7ㆍ10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이어진 부동산 논란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최근 현안에 대한 당의 대처를 두고 “당이나 당규에 관해 극도로 언급을 자제해 왔다. 저는 조금 조심스러운 게 있다”면서도 “대처가 좀 굼뜨고 둔감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구체적 대안으로는 ‘특별감찰제도’를 신설을 내세웠다. 그는 “굳이 말하자면 미주당 판 공수처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성 비위를 포함한 여러 부정과 비리를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규율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공급 대책과 관련한 그린벨트 해제에는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공실 활용이나 도심 용적률 완화를 포함한 고밀도 개발, 근린생활지역이나 준주거지역을 활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후 ‘연대설’에 대해서는 “선거는 어떤 선거든지 수많은 얘기들이 있기 마련”이라며 “거기에 대해 일일이 말한다는 건 선거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현명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 경선 후보 등록에 앞서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 경선 후보 등록에 앞서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후보 등록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이 의원은 현충원 방명록에 ‘모든 힘을 다해 국난을 극복하겠습니다. 호국영령들이시여, 도와주소서’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난다.

양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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