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8ㆍ29 전당대회 출마 선언당 자성론 담은 선언문 눈길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자성해야 할 지점은 바로 '민주'라는 단어에 있다. 저의 가슴을 떨리게 하고 국민들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단어, '민주'가 다시 행동하게 해야 한다. 민주당이 민주당다워져야 한다.”
3선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자성론을 꺼내들며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앞에 놓인 무거운 책임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식 태도를 극복하고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라는 단어에 담긴 위대함을 믿는다. 미래의 희망을 믿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동력, 우리 당원동지들이 눈보라 치는 차가운 겨울날 촛불을 밝힌 힘,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원천,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지난 4번의 전국단위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의미를 곱씹어야 한다는 점도 피력했다. 그는 “(21대 총선 압승이)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잘해서였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국민들은 야당 심판에 표를 던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이제 (민주당은) 책임을 더 이상 미룰 곳도, 탓할 것도 없어졌다”며 “그 책임은 모두 민주당이 걸머져야 할 짐이 됐는데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당 지지율 하락을 언급하면서는 ‘내로남불’식 대처를 원인으로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관련) 사태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에 대해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분석하거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고발사건에 대한 당의 모호한 태도 등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었다”며 “민주당에 실망하는 국민은 공정함을 잃은 것에 실망했고, 내로남불식 태도에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가 다시 행동하게 해야 한다. 민주당이 민주당다워져야 한다”며 “우리 국민에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국회에서는 민주주의가 꽃 피울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신 있는 이원욱은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당당히 말해 왔다”면서 ‘내로남불’에 대한 각종 지적 때문에 수세에 놓인 당을 위한 '레드팀' 역할을 자신했다.
이 의원은 실무 당직자 출신으로 전략기획위원장, 원내수석 등을 두루 거친 자신의 강점도 부각시켰다. 그는 “고비고비마다 중요 당직을 맡아 (과업을) 성공시켜왔고, 한번 결정하면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이원욱의 힘을 이제 정권재창출을 위해 쏟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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