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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촌정수장 수돗물 받는 강화도 가정집서도 유충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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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촌정수장 수돗물 받는 강화도 가정집서도 유충 첫 확인

입력
2020.07.19 11:20
수정
2020.07.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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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인천 서구 한 식당에 수돗물이 아닌 생수로 조리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뉴시스

지난 17일 오후 인천 서구 한 식당에 수돗물이 아닌 생수로 조리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뉴시스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에 이어 강화도 가정집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 그동안 강화도에서 수돗물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은 30여차례 접수됐으나 실제 유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인천시의 수돗물 유충 관련 대응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신고는 지난 18일 오후 6시 현재 서구 332곳, 강화 37곳, 영종 12곳으로 모두 381곳에 이른다.

이중 관계당국 조사를 통해 실제 유충이 확인된 사례는 144곳이다. 지난 9일 서구 왕길동 1곳을 시작으로, 15일까지 90곳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는데, 모두 서구지역 빌라, 오피스텔 등 가정집이었다.

지난 16일에는 영종지역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서구 20건, 영종지역 1건 등 21건에서 17일 서구 16건, 영종지역 1건 등 17건, 18일 서구 15건, 강화지역 1건 등 16건으로 수돗물 유충 확인 사례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서구ㆍ강화ㆍ영종지역은 깔따구 유충 서식이 확인된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 받는 지역이다. 앞서 시는 공촌정수장뿐만 아니라 부평ㆍ남동ㆍ수산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 받는 지역에서 접수된 민원 신고 건수도 공개했으나 지난 17일부터는 공촌정수장 현황만 공개를 하고 있다. 시는 공촌정수장 외 다른 정수장에선 유충 서식이 확인되지는 않아 제외했다는 입장이나 여전히 가정집 등 수용가에선 꾸준히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민원 규모 축소용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신고는 지난 9일 처음 접수됐다. 이후 10~12일 서구지역에서 매일 1건씩 접수되다가 13일 8건으로 늘어 이상 조짐을 보였다. 지난 14일 강화지역 1곳을 포함해 서구ㆍ강화에서만 71건이 신고됐고 이후 15일 69건, 16일 101건, 17일 104건으로 증가하다가 18일 24건으로 주춤했다.

시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을 통해 지난 13일 공천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에 있는 활성탄(숯) 여과시설에서 발견된 유충과 가정집에서 나온 유충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활성탄 여과시설 유충이 수도관로를 타고 가정집까지 간 가설은 입증됐으나 아직까지 정수장에서 유충이 어떻게 발생됐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시 측은 "(수돗물 유충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상수도와 생물 분야 민관학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합동정밀조사단에서 밝힐 예정"이라며 "조사단은 지난 18일 공촌정수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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