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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리두기 잘한다' 90%…'타인도 잘한다'는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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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리두기 잘한다' 90%…'타인도 잘한다'는 61%

입력
2020.07.17 11:47
수정
2020.07.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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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조사, '코로나 걸릴까 두려워' 73%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사설 방역업체도 특수를 누리는 가운데 3일 한 방역업체 직원이 서울 강남 대치동 프랜시스파커어학원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사설 방역업체도 특수를 누리는 가운데 3일 한 방역업체 직원이 서울 강남 대치동 프랜시스파커어학원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자신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6명 정도가 '잘하고 있다'고 다소 박하게 평가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불필요한 외출 자제, 신체접촉 피하기, 마스크 착용 등 안전수칙을 잘 지키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90%,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7%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61%가 '잘 실천하고 있다', 2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7월 둘째 주 조사에서 '코로나19 때문에 행사 모임 참석을 자제한다'는 응답이 94%에 달했으나, 시장·백화점·대형마트 등 야외활동 자제율은 69%에 그쳤다. 10명 중 최소 2~3명 정도는 코로나19에 개의치 않고 평소처럼 공공장소에서 활동하는 셈이다. 타인에 대한 평가가 자신보다 인색한 데는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더라도 공공장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눈에 띌 수록 사회적 거리두기가 안 지켜진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는 73%로 7월 첫째 주(74%)와 비슷한 수준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5월 첫째 주에는 55%로 감소했다가, 6월 초(71%)부터 70%대를 기록 중이다. 두 달 째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내외를 기록하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만성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7일간(10~16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6명에 달하며 지역 감염보다 해외 유입 확진 비중이 커졌다.

자신이 감염될 가능성에 대한 인식도 지난달 수치에서 큰 변화가 없다. 지난달 첫째 주 조사에선 56%가 자신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7월 셋째 주 조사에선 57%를 기록했다. '많이 있다' 13%, '어느 정도 있다' 44%, '별로 없다' 26%, '전혀 없다' 10% 등이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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