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이상 노후 학교 3,000여개 재건축
정부가 2025년까지 전국 노후학교 약 3,000개를 재건축하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한다. 지은 지 40년 이상 된 학교는 전체의 20%인 7,980동(올해 기준)인데, 그 중 일부를 선정해 첨단 교육·학습을 구현하도록 획기적으로 다시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시설과 친환경 단열재를 설치해 학교의 탄소배출량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서울 강서구 공항고등학교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한국형 뉴딜 사업의 10대과제로 ‘그린 스마크 스쿨’이 선정되면서 교육부가 기존 추진해온 학교 공간혁신사업을 수정, 보완했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노후학교의 석면 제거, 내진 보강, 냉난방기 교체 등 시설 교체를 지원하는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추진해 왔다.
미래학교는 △저탄소 제로에너지 지향 △ 스마트교실 △학교 사용자 참여 설계 △지역사회 연결하는 학교시설복합화 등 4가지 기본원칙으로 지어진다. 노후학교를 리모델링하면서 태양광 발전시설과 친환경 단열재를 설치하고, 디지털 장비, 정보통신 설비·비품, 스마트기기 등을 통해 미래형 교육이 가능한 ICT 기반 스마트교실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이 설계에 참여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을 감안해 농어촌지역 등 인구감소지역에는 학교 유휴공간에 생활 SOC시설을 구축한다.
2021년부터 5년 간 총 18조5,000억원(국비 30%·지방비 70%)이 투입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날(16일) 라디오에 출연해 “교육청 예산만으론 부족해 국고를 한 30%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부처 내 학교공간혁신추진단을 확대한 ‘미래학교 추진단’과 시도교육청별 미래학교 지원센터를 설치해 지역별 미래학교를 선정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총 15만명 일자리 창출 효과와 함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9만TCO2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대표과제로 사람 중심·디지털 전환·공간혁신을 포괄하는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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