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육대회 1959년부터 가뭄 등 10번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해 개최될 예정이었던 전남도체육대회는 취소되고, 개최지도 1년씩 순연됐다.
16일 전남도와 전남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최근 김준성 영광군수와 허석 순천시장 등 전남체육대회 개최 예정지 관계자들과 만나 순차적 연기 방안을 논의한 끝에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는 올해 전남도체육대회 개최지인 영광군의 순차적 연기 요청을 전남도와 내년 개최지인 순천시가 받아들여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전남도체육대회는 올해를 건너뛰고 내년 영광에서 열리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 보성에서 개최될 전남장애인체육대회와 전남도생활체육대축전, 전남도장애인생활체육대축전, 전남도어르신생활체육대축전 등도 순연하게 됐다.
전남도체육회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전남체육대회 일정 등을 1년간 순연하기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전남도체육회는 제59회 전남체전 관계기관 업무협의 등을 통해 올해 경북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를 논의 끝에 내년 순연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김재무 도체육회장은 "전남종합체육대회가 순연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영광군과 보성군, 순천시 등 관계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체육인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다 함께 이겨내자"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코로나19로 전남의 체육인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없게 돼 안타깝지만 정부 당국의 지침에 따르고 도민의 안전과 참가 선수단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한마음으로 협력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도민들의 이해와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1962년 목포에서 제1회 시군 대항 체육대회로 막을 올린 전남도체육대회는 지난 59년 동안 가뭄과 국가행사 등 각종 사유로 10회나 중단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열한번째 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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