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독일 발효 김치 먹어 ACE2 수치 감소
발효 음료수인 요거트도 도움 돼
프랑스 연구진이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온 이유로 '김치'를 꼽았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대 폐의학과 명예교수와 25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식습관이 코로나19 사망에 큰 역할을 한다"며 "낮은 사망률을 보인 국가들은 김치나 요거트 같은 발효음식을 많이 섭취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은 김치, 독일은 사워크라우트(sauerkrautㆍ양배추를 싱겁게 절여 발효시킨 독일식 김치)를 먹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적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식품들은 항산화제가 풍부하며, ACE2라고 불리는 핵심 효소의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효소는 폐의 세포에 부착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신체에 진입 시 사용된다. 과학자들은 발효식품과 양배추가 ACE2의 측정값을 줄여, 천연 바이러스 차단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또 그리스와 불가리아가 이탈리아나 스페인 같은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은 데 대해, 요거트와 같은 발효 음료수를 즐겨 먹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발효 음료수 역시 ACE2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앞서 2002~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이 유행했을 당시에도 유독 한국이 피해를 덜 입은 이유에 대해 김치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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