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독감까지 겹치면... "美, 가을ㆍ겨울 최대 보건 위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독감까지 겹치면... "美, 가을ㆍ겨울 최대 보건 위기"

입력
2020.07.15 09:37
12면
0 0

CDC "3~5월 감염 2000만" 대응 실패 인정
"당장 조치 없으면 가을엔 국가 사라질 것"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AP 연합뉴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AP 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이 올해와 내년 가을ㆍ겨울을 공중보건의 최대 위기로 지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란 ‘쌍끌이 감염병’을 통제하지 않으면 정상 국가 복귀가 힘들 것이란 암울한 진단이다. 코로나19 감염자 수 2,000만명으로 추정해 사실상 방역 실패를 인정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온라인 세미나에서 “2020년과 2021년의 가을과 겨울은 아마도 공중보건 부문에서 우리가 경험할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ㆍ겨울이 위험 시기로 지목된 이유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발생 가능성 때문이다. 레드필드 국장은 “의료 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예방 등 대응책과 관련해서도 보건당국의 실책을 인정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우리가 7ㆍ8월에 휴식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발병이 최고조에 달한 3∼5월 “미국 내 실질 확진 환자는 2,00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우리는 200만명만 진단했다”고 설명했다.

방역 전망도 비관 일색이었다. 그는 “우리는 현재 하루 6만명의 환자를 진단하고 있으나 (이 수치가) 얼마나 많은 감염자를 대표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일 세계 최고의 진단 수준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과 달리, 발병 추세 및 확진자 역학조사에 실패했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미 베일러의대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도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당장 조치를 하지 않으면 가을쯤엔 국가를 갖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테즈 원장은 “국가 차원의 계획이 없다 보니 주지사들이 대규모 (발병) 급증에 관한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고 연방정부의 대응 체계를 비판했다.

김이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