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33명 전날 62명보다 줄어
투발루발 선박서 확진자 발생...선박 감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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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입국자가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뉴스1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꺾이지 않으면서 백신 개발이 시급하지만, 개발까지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다만 완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혈장치료제는 하반기 중 임상시험을 거쳐 연내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 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권욱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개발은 변수가 많아 섣불리 얘기하기 어렵다"면서 "2021년 말 전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하고 대량생산이 시작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사람에게 약한 바이러스를 주입해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것인 만큼 효과성 이상으로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백신은 단순히 개발만이 문제가 아니다"며 "그에 따라 붙는 여러 부가적인 과제가 매우 많다"고 덧붙였다. 개발 전략과 수급, 운송체계, 접종인력 및 접종 우선순위, 안전성 모니터링, 접종 도구 생산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치료제 개발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인 릴리사가 현재 혈장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완치자들의 혈장 공여가 잇따르면서 이번 주 안으로 임상시험용 혈장제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임상시험용 혈장을 제제하는 데에 약 한 달 정도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9월 초에는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연내에 혈장치료제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권 부본부장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일상으로 복귀 및 경제회복을 위해 비슷하게 봉쇄를 완화했다"며 "그 결과 일부 국가에서는 신종 코로나 유행이 다시 시작되거나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등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등장하지 않은 백신에 대한 기대를 하는 것은 매우 성급하고, 유행을 종식한다는 표현도 기대일 뿐"이라며 "오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을 통해 유행 규모를 억제하면서 관리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하룻새 33명 늘어 누적 1만3,512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62명)보다 대폭 줄었다. 다만 부산항 감천항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선박 선원 한 명이 8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함께 승선한 다른 43명의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확진된 선원과 함께 하선한 2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아직 배에 남아있는 22명에 대해서는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과 경기 수원 등 수도권과 광주 등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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