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보건대학원 설립
문교부, 보건사회부 장관 등 역임
?대입 논술고사 도입도
국내 최초 보건대학원을 설립하고, 한국형 인구집단 연구를 통해 국민보건체계를 확립한 권이혁 전 서울대 총장이 12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97세.
경기 김포 출신인 권 전 총장은 194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48년 서울대 수의과대학 전임강사, 1956년 서울대 의과대학 조교수로 강단에 섰다. 예방의학론과 전염병관리를 전담해 가르치다 1955년부터 서울대가 미네소타대학과 의대·공대·농대 연구를 교류하는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운영할 때 이를 주도했다. 이때 갈고닦은 행정 기량을 발휘해 본격적으로 보건대학원 설치를 추진, 1959년 한국 최초 8개의 보건학 전공을 갖춘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설립됐다. 1970년 서울대 의과대학장, 1979년 서울대병원장을 거쳐 1980년부터 1983년까지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1983년 10월부터 문교부 장관을 역임해 대학 입시에 논술 고사를 도입했고, 1988년에는 보건사회부 장관을, 1991년에는 환경처 장관을 각각 지냈다.
고인은 보건·의학계열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1996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특별공로상, 2006년 제3회 서재필의학상, 2019년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윤택(의사·미국 거주)·송택(한양대 음대 교수)씨 등 1남 3녀가 있다. 부인 정기자씨는 2009년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이며, 13일 1호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발인은 14일 오전 10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02)207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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