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11일 별세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백 장군님의 인생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 그 자체였다"며 추어올렸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렇게 대한민국을 지켜낸 전설을, 그러나 이 시대는 지우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 전공을 세운 고인을 친일 논란으로만 해석해선 안된다는 비판이다. 고인은 일제 시대 독립군을 토벌했던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해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엔 ‘명예원수(5성 장군)’로 추대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가 불발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일었던 고인의 장지 논란도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일부에서 장군님의 삶을 폄훼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을 때도 '국가가 관리하는 곳에 개인 묘지를 만들면 특혜가 된다. 내 묏자리는 대전 현충원으로 결정했다'던 장군은 그들과는 다른 삶을 사신 분이었다"고 했다. 통합당은 백 장군이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것을 두고 '보훈처의 정권 눈치보기'라고 비판해왔다.
김 대변인은 "늘 나라를 먼저 생각했던 삶과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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