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범람에 도로 침수, 교통사고 등 잇따라
호우경보가 내려진 10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부산지역에 최대 200㎜ 넘는 비가 내리고, 시간당 50mm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내 곳곳에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영도구 청학동 옛 해사고 앞 도로 옆에 있던 인도가 폭우로 파손됐다. 인도는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보도블록 아래 흙이 유실되면서 발생했다. 관할 구청은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낮 12시쯤에는 동구 자성로 눌원빌딩 옆을 흐르는 동천강 인근 하천이 범람해 일부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일대 교통 통제를 진행했다.
오전 11시 55분쯤 수영구 병무청 뒤 일방통행 길 담장이 폭우에 무너져 내려 토사가 흘러 도로를 통제했다. 수영구는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출근 시간에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는 물론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해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오전 9시쯤 상습 침수지역인 제2벡스코 환승센터 인근 도로에서는 순식간에 불어난 물때문에 운행 중인 승용차 1대가 침수돼 운전자가 긴급히 빠져 나와야 했다. 연산터널, 동서고가도로에서는 승용차가 고장나거나 트레일러가 단독 사고를 일으키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앞서 오전 8시 20분쯤에는 사상구 새벽로 새벽로터리 부근 양방향 100m 구간이, 오전 7시 24분쯤에는 사상구 학장동 사상현대자동차서비스 부근 지하철공사구간 도로가 침수돼 교통 통제가 됐다.
폭우가 쏟아지자 부산시와 일선 지자체가 300명 규모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날 오전까지는 폭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으며, 도로와 건물 침수, 상하수도 역류 등 45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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