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ㆍ사망 약 9000명 임상분석 결과
입원 당시 기침 증상이 가장 많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4명은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4월 30일까지 격리해제 또는 사망이 확인된 확진자 8,976명을 분석한 결과다. 다만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하거나 입소한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서 이들이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질 때까지 무증상인 감염자'는 아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정보 기초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확진자의 62%(5,570명)는 의료기관에 입원했고, 36%(3,230명)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나머지 2%(176명)는 자택격리한 경우다.
입원ㆍ입소 당시 발열이나 기침, 객담, 호흡곤란, 인후염, 콧물, 근육통 등 신종 코로나 관련 주요 증상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있었던 비율은 입원치료자의 경우 73.3%였고,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35.2%였다. 입원치료 확진자의 입원 당시 주요 증상은 기침이 41.8%로 가장 많았고, 객담(28.9%), 발열(20.1%), 두통(1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전체 확진자의 39.8%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령이 50대 이상이거나 당뇨, 만성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확진자 비율이 증가했다. 실제 중증환자의 비율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10세 미만이 0%, 10대 0.4%, 20대 0.8%, 30대 1.8%, 40대 3%로 비교적 낮았지만, 50대 8.3%, 60대 17.1%, 70대 37.7%, 80대 이상 58.2%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확진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20.7일이었다. 산소치료 이상 치료가 필요한 확진자의 입원기간은 이보다 3일 더 긴 23.7일로 집계됐다. 경증 환자가 입소한 생활치료센터에서는 대다수 환자(93.6%)가 격리기간 중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지내다가 격리해제됐다. 다만 입소자 220명이 증상이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가운데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으로 증상이 심각해진 환자는 7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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