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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에 "내일 오전 10시까지만 기다린다"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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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추미애, 윤석열에 "내일 오전 10시까지만 기다린다" 최후통첩

입력
2020.07.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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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연차 내고 사찰에…향후 대응 방안 고민
"바른 길 두고 돌아가지 않을 것" SNS 글도 게시

추미애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지 7일째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지휘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마지노선을 제시한 것이다.

추 장관은 8일 법무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면서 또다시 윤 총장을 압박했다. 추 장관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저도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많이 답답하다. 우리 모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며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9일 오전 10시'까지만 기다리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윤 총장이 이 시점까지도 결론을 내지 않을 경우 총장에 대한 직접 감찰 등 추가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연차를 내고, 향후 대응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입장문 표명에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사찰에 서 있는 자신의 뒷모습과 함께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 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고 적었다. 자신의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 셈이다. 

추 장관은 전날에도 "검찰총장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장관의 지휘사항을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이튿날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관련 의견을 수렴했으나, 아직까지 침묵을 지키는 중이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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