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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실천율 '뚝'... "상황 고려할 때 가볍게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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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실천율 '뚝'... "상황 고려할 때 가볍게 볼 수 없다"

입력
2020.07.08 11:15
수정
2020.07.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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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6차 국민의식 조사
이전보다 긴장도 떨어진듯
유명순 교수팀 "거리두기가 최고 예방법"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님이 8일 발표한 '코로나19 6차 국민인식조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도를 나타낸 표. 유명순 교수 연구팀 제공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님이 8일 발표한 '코로나19 6차 국민인식조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도를 나타낸 표. 유명순 교수 연구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5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율이 초반과 달리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발생한 서울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비수도권으로 번지면서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발표한 '코로나19 6차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도는 앞선 3~5차 조사 때보다 약 11%포인트 떨어졌다. 

보다 구체적으로, 모임취소 불참 권고의 경우 3차 조사 때는 86%가 '항상 실천'한다고 한 데 이어 5차 조사 때는 같은 응답 비율이 95.9%까지 치솟았으나 이번 6차 조사에서는 74.6%로 11.4%포인트나 하락했다. 

외출 자제도 3차 조사 때는 77%가 '항상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5차 조사 때 그 비율이 97.4%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65.6%에 그쳤다. 

다중시설 이용 자제에 대해서는  '항상 실천' 응답이 3,5차에서 각각 86.1%, 96.4%였지만, 6차에서는 74.1%로 낮아졌다. 대중교통 이용 자제 권고에 대해서도 같은 기간 72.8%에서 89.7%로 높아졌다가 이번에는 61.4%로 꺾였다. 

유 교수는 "아직 안전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권고행위 전체에 대해 이전보다 실천율이 하락한 것은 감염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백신과 체료제는 아직 기약이 없다"며 "개인적ㆍ사회적 거리두기는 현존하는 가장 효과적인 감염예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제보다는 방역,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 대신 현 체제 유지 쪽을 더 선호한다는 인식도 드러났다. '당장 경제 타격이 있더라도 지금은 감염확산 저지를 더 강력히 해야 한다'는 데에는 63.9%가 동의한 반면, 경제회복을 도모해야 한다는 응답은 26.9%에 그쳤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지난 3월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에 동의한 응답자 비율은 43.1%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현 체제를 유지하되 고위험시설 감염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거나 '지금 상황이면 현 체제를 유지해도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54.7%에 달했다. 

이 조사는 유 교수 연구팀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9일에 지역ㆍ성별ㆍ학력을 비례 할당한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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