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중국 '홍콩 갈등' 캐나다에 '여행경보'

알림

중국 '홍콩 갈등' 캐나다에 '여행경보'

입력
2020.07.07 00:05
0 0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서구권과 갈등 심화
캐나다 범죄인 인도조약 중단에 '여행 경보' 맞불
주영 중국대사는 '시민권 부여' 영국에 경고 목소리

홍콩의 민주화 시위대가 6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한 쇼핑몰에서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홍콩의 민주화 시위대가 6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한 쇼핑몰에서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중국과 서구권 간의 갈등도 표면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 무효화를 선언한 캐나다에 대해 여행경보를 발령했고, 일부 홍콩인에 시민권을 주기로 한 영국에 대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와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이날 "중국인은 캐나다의 안전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경찰의 폭력성이 시위를 촉발하는 나라를 여행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사관 측은 폭력성의 구체적인 사례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캐나다가 2018년 12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미국 수배령에 따라 체포하고, 중국도 캐나다 국적의 전직 외교관과 기업인을 간첩 혐의로 체포하면서 경색됐다. 지난 3일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홍콩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 효력을 중단하고, 홍콩에 민감한 군사 물자 수출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류사오밍(劉曉明) 영국 주재 중국대사는 영국에 홍콩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류 대사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영국 정부가 홍콩 문제에 관해 무책임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ㆍBNO) 지위를 가진 홍콩인들이 시민권을 딸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면서 홍콩인들에게 BNO여권을 발급했다. 현재 35만명이 이 여권을 소지하고 있고 250만명이 추가 신청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류 대사는 이 같은 영국의 결정은 "심각한 개입"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영국의 홍콩인 시민권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뒤 대응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일 "BNO여권 소지자를 포함해 모든 홍콩인은 중국 공민(公民ㆍ국민)"이라고 강조하면서 영국의 결정은 중국과의 약속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김소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