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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산동 시영아파트 땅밑에서 30년전 불법 폐기물 수 백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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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산동 시영아파트 땅밑에서 30년전 불법 폐기물 수 백톤

입력
2020.07.1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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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은 아파트 부지에 폐기물 불법 매립 충격
재건축위해 아파트 철거하자 일부 동 땅밑에서 발견

대구 수성구 지산동 시영아파트 부지에 ?대량의 폐기물이 불법 매립돼 있다. 독자 제공

대구 수성구 지산동 시영아파트 부지에 ?대량의 폐기물이 불법 매립돼 있다. 독자 제공


대구 수성구 지산동 시영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다량의 폐기물이 묻혀 있는 사실이 30여년 만에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건축과정에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아파트는 당시 대구시가 건축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지산시영1단지 재건축조합 조합원 및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A 철거업체가 최근 이 아파트재건축 사업을 위해 아파트를 철거하던 중 기초 콘크리트 구조물을 파자 일부 부지에서 폐비닐과 쓰레기, 오물 등 폐기물이 혼합된 토사와 오염된 침출수를 발견했다. 폐기물은 철거된 옛 시영아파트 4개동 부지 땅속에서  발견됐다. 

폐기물은  현재 일반인이 봐도 수 백톤 가량으로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아파트 기초 공사를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근 주민 K씨는 "지난달 말 지산 시영아파트 철거 현장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서 가보니 폐비닐 쓰레기 오물 등 폐기물이 땅 속에서 나오고 오염된 토양에서 나오는 침출수가 흘렀다"고 말했다. 

이 폐기물은 1989년 시영아파트 건축 당시 기초공사를 하면서 공사 관계자들이 불법 매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  폐기물은 다른 토사처럼 정상적인 반출 처리를 할 수 없고 폐토석 같은 폐기물로 반출해야 한다"며 "현재 드러난 폐기물을 처리하는데만 수억 원이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산 시영아파트는 1989년 10월 지산동 3만5,646㎡ 부지에 34~72㎡  700세대 규모로 건립됐다. 입주민들은 재건축조합을 결성해 이곳에 899세대를 재건축키로 하고 포스코건설에 시공을 의뢰했다. 공사는 지난 2월 시작해 2023년 준공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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