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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달째 최악 물난리...121명 사망ㆍ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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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달째 최악 물난리...121명 사망ㆍ실종

입력
2020.07.0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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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2000만명 달해

1일 중국 남서부 충칭시 치장에서 홍수가 발생해 주거단지가 물에 잠겨 있다. 치장=AP 연합뉴스

1일 중국 남서부 충칭시 치장에서 홍수가 발생해 주거단지가 물에 잠겨 있다. 치장=AP 연합뉴스

중국 남부 지역에 한달 넘게 폭우가 쏟아지면서 12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약 2,0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5일 관영 신화통신 등은 지난 3일까지 폭우로 중국 쓰촨(四川), 광둥(廣東), 구이저우(貴州),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후베이(湖北) 등 26개 성ㆍ시에서 이재민 1,938만명이 발생했고 이중 12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가옥 1만7,000만채가 붕괴하고, 농경지 156만㏊(헥타르ㆍ1㏊=1만㎡)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 피해도 416억4,000만위안(약 7조679억원)에 이른다.

중국에서는 전국 9개 현(縣)이 역대 일일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했을 정도로 기록적인 폭우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자국 남부 일대에 지난달 2일부터 이달 3일까지 31일 연속 폭우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중국 전국 평균 강수량은 293.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으며, 창장(長江) 일부 지류는 1951년 이후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이에 각지에서 홍수 피해가 잇따라 보고됐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지난 한 주간 하천 2곳이 역대 최고 수위를 넘겼고, 32개 하천은 보증 수위(제방 등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기상국은 전날 수해 방어 대응 등급을 4등급에서 3등급으로 격상했다. 창장 중류에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댐은 지난달 29일 올해 처음으로 수문을 열고 물을 빼냈다. 

상황은 당분간 악화할 전망이다. 중국 방재총국 관계자는 "현재 남부지역에 폭우가 내렸지만 7~8월 중국의 강수 상황은 북부 지방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비가 멈추지 않고 중ㆍ북부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이 기간 동북 3성과 황허(黃河) 중상류 지역에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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