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오피스텔 최초 감염 진원지로 꼽혀, 71명 직간접 영향
광주 일곡중앙교회 예배 참석자와 금양오피스텔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되면서 집단감염이 확산 추세다. 광주 확진자가 2명 늘었는데 이들도 두곳을 통해 접촉, 감염됐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 북구 일곡동 거주 10대 남성과 광산구 장덕동 거주 6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두 사람은 광주 107·108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 107번'은 일곡중앙교회와 관련된 '광주 99번'(30대 여성) 접촉자다. 무증상 확진자이며,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시작된 지난 6월 27일 이후 확진판정 받은 첫 10대다. 또 '광주 108번'은 금양오피스텔과 관련된 '광주 83번'(60대 여성 ·송정동) 접촉자다. 83번째 확진자는 방문판매(방판) 발 주요 집단 감염지로 꼽히는 금양오피스텔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9일간 코로나19 확진자 75명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108명이다. 최근 감염 경로별로는 광륵사 관련 6명, 금양오피스텔 18명, 제주 여행 6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한울요양원 5명, SKJ 병원 2명, 일곡중앙교회 14명, 해외 유입 2명이다.
이처럼 광주지역은 코로나 19 집단감염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곡중앙교회 예배 참석자들이 확진자로 광주와 전북 거주자 포함 14명이 나왔다.
광주 98∼105번 환자인 일곡중앙교회 교인 8명과 106번 환자인 금양오피스텔 관련자는 이날 저녁 민간수탁기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98∼105번 환자들은 30∼50대의 청장년으로, 기침, 근육통, 오한 등 증세를 호소했으며 지난달 27일 또는 28일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이들의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재감사를 의뢰한 상태다.
106번 환자(70대 남성)는 금양오피스텔 5층 세입자이자 지난달 11일 대전 방문판매업체 확진자와 만났던 83번 환자의 접촉자다.
광주 일곡중앙교회 교인이 확진된 사례는 전북 28번과 광주 92∼96번, 광주 98∼105번 등 총 14명이다. 광주시와 북구는 전북 28번과 광주 92번이 각각 지난 2일과 3일 확진 판정을 받자 두 사람과 함께 지난달 27∼28일 교회를 찾은 교인 1,0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중이다.
일곡중앙교회 전체 신도는 1,500여명으로, 지난달 28일 1·2·3부 예배에 연인원 9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는 일부 신도가 예배에 2회 이상 참석하거나 교회 내부 식당에서 식사도 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음성이 나온 사람들을 포함해 6월 27∼28일 예배에 참석한 전체 신도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8일 예배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주시는 일곡중앙교회에 대해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시설 폐쇄 행정 명령을 내렸다.
전날 광주에서 발생한 해외 유입 확진자는 미국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으로, 광주 97번으로 분류됐으며 국내 접촉자는 없다.
광주방역 관계자는 "금양오피스텔은 일곡중앙교회와 광륵사, 광주사랑교회 등 최근 8일 동안 발생한 광주 지역 확진자 73명 중 해외입국자 2명을 제외한 71명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어 최초 감염 진원지로 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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