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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당 대표 선거 불출마...이낙연 vs 김부겸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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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당 대표 선거 불출마...이낙연 vs 김부겸 2파전?

입력
2020.07.03 17:30
수정
2020.07.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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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당대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당대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다음달 29일 예정된 당대표 선거(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친문재인계 핵심인 ‘부엉이’ 모임의  대표주자로 그간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해 왔다. 홍 의원의 불출마로 민주당 당권 경쟁 구도도 출렁일 전망이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며 어떤 입장 가질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 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을 지낸 홍 의원은 그간 전해철ㆍ황희ㆍ강병원 등 친문 의원들의 지원을 받았다. 

홍 의원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정치인으로서 제 숙명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디딤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차기 당권경쟁은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우원식 의원의 3파전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의원은 오는 7일, 김 전 장관은 9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왼쪽부터), 이낙연, 양경숙 의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북전단지와 볼턴의 충격, 대북정책 어디로 가야 하나?' 라는 주제의 이 전 장관 초청 강연 전 기념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왼쪽부터), 이낙연, 양경숙 의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북전단지와 볼턴의 충격, 대북정책 어디로 가야 하나?' 라는 주제의 이 전 장관 초청 강연 전 기념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 의원이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데는 '친문 분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의원이 빠르게 당내 지지기반을 넓혀가면서 부엉이 모임을 비롯한 친문 의원 일부가 이 의원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이 의원과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김 전 장관도 친노무현계 직계인 박재호 의원을 시작으로 친문 의원들까지 접촉면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문들의 이 같은 분화가 홍 의원의 당권 도전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을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준희 인턴기자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준희 인턴기자

다만 홍 의원의 불출마가 당권 구도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긴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당권파와 친문 의원 다수가 아직은 관망 기류이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아직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이라 홍 의원 불출마가 누구에게 유리할지 판단하기 이르다"며 "양자대결로 갈지 3파전으로 갈지 경쟁 구도가 어떻게 확정되느냐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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