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ㆍ국민의당 '윤석열 탄압금지 결의안’ 공동 제출
‘검언유착 사건’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극에 달하자 윤 총장을 향한 야권의 마음은 더 각별해지고 있다. 급기야 윤 총장을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빗대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문 대통령에게 진짜 충신은 윤석열 뿐... 간신들이 충신 내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짜 충신은 윤 총장 밖에 없다”며 “권력 수사에 성역을 두지 말라는 지시도 혼자서만 이행하고 청와대 참모들도 거부하는 부동산 팔라는 지시도 윤 총장만 이행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다주택 보유 참모진에게 ‘주택 매각’을 권고했는데도 상당수(28%)가 이행하지 않은 반면 정권과 각을 세우는 윤 총장은 지난해 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매각해 1주택자가 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이어 “간신들이 충신을 내치는 건 이순신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말했다. ‘윤 총장 때리기’에 주력하는 여권 인사들을 간신이라 하고, 윤 총장은 간신들의 모함에도 백의종군했던 충무공에 빗댄 것이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추 장관은 쓸 수 있는 인사권, 감찰권, 수사지휘권 등 본인이 쓸 카드를 다 썼지만 윤 총장에게는 민심의 절대적 응원 카드가 남아있다”며 윤 총장을 치켜세웠다.
통합당ㆍ국민의당 '윤석열 탄압금지 결의안' 공동 제출
통합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 106명 전원은 이날 일명 ‘윤석열 탄압 금지 결의안’을 공동 제출하기도 했다. 추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를 예고한 통합당은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안에 표결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주 내에 국민의당 뿐 아니라 무소속 4명(홍준표 권성동 윤상현 김태호) 의원과 함께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15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110명에 그친 야권 공조만으론 불가능하다.
통합당의 ‘윤석열 사랑’은 그가 최근 야권의 대권주자 선두로 부상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리얼미터ㆍ오마이뉴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지난달 22~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2,357명 대상)에서 윤 총장은 10.1%의 지지율을 기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3위였고 보수진영 후보 중에서는 선두였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우리나라 사람들은 핍박 받는 사람들을 동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저쪽(여권)에서 자주 그러면 (통합당) 후보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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