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 복제되고, 양도 많아지게 하는 변이 있었다"
백신 공급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더 큰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올 가을 전 '제2의 코로나19 파동'이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쉽게 전염되도록 변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와 이 같은 예측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ㆍ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한스 헨리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국장은 "지난 2주간 신규 환자가 증가한 유럽 30개 국가 중 11개국이 '중대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브리엘 렁 홍콩대 의학원장도 "올 10월 1일 혹은 늦가을 전에 제2의 전염병 파동이 올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 소장도 "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 더 활발히 활동하는데 무증상 감염자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미국인들은 올해 아주 고약한 가을과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그 전에 백신이 공급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앞서 제이 버틀러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부소장은 지난달 26일 “가을, 겨울에 접어들면 독감과 코로나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독감 백신을 맞는 게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이다. 렁 원장은 "가을 전에 백신이 공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에 겨울이면 또 다른 결정적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이 더 쉽게 이뤄지도록 변이가 일어났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학협회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더 잘 복제되고, 양도 많아지게 하는 단일 변이가 있었다"며 "이 변이 탓에 환자가 (상태가) 더 악화하는지 연관성은 알 수 없지만 일단은 바이러스가 더 잘 복제되고 더 전파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미 플로리다 스크립스연구소 바이러스학자들도 지난달 13일 "코로나19는 더 잘 퍼지도록 변이가 일어났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제2차 파동'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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