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골마을 결혼식서 코로나로 신랑 숨져
인근 마을 주민들도 100여명 확진 판정 받아
축복받아야 할 결혼식이 한 순간에 비극으로 변했다. 인도 동북부 비하르주의 시골마을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랑이 숨지고 1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힌드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비하르주 팔리간즈의 한 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고열 증세를 보이다 이틀만에 사망했다. 사망한 신랑은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서 일하는 30세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결혼식을 위해 지난 5월 말 고향인 팔리간즈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결혼식 하객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주민 360여명도 접촉자로 분류해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신랑 측 하객 15명의 감염이 확인됐고, 이들이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인근 지역주민 100여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지 언론들은 "대부분 무증상 감염자였고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격리시설에 수용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일 현재 56만6,840명으로 이 가운데 1만6,89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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