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이 처음 나왔다. 4개월 가까이 외국인 감염자 명단에 한국인은 없었다.
30일 현지 매체와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동부칼리만탄주(州) 발릭파판 환자 175번이 44세 한국인 남성 A씨였다. A씨는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함께 일했던 현지인 노동자인 발릭파판 환자 145번에게서 옮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현재 발릭파판 퍼르타미나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현지 정유업체인 퍼르타미나의 정유시설 고도화 사업과 관련해 국내 업체 B사로부터 파견나와 현장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릭파판 한 교민은 "의사와 상담한 결과, 검사를 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정도로 증상이 없었고 현재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국일보에 전했다. 발릭파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新) 수도 부지와 가깝다. 현재 교민은 50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네시아 정부 발표상 현지에서 한국인 코로나19 환자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기준 인도네시아의 외국인 코로나19 환자는 333명이다. 다만 인도네시아에 있다가 한국 입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여러 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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