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직접고용을 추진 중인 공항소방대원의 공개채용경쟁률이 9.35대 1을 기록했다. '불공정'과 '역차별' 논란으로 사회적 관심이 쏠린 보안검색 요원 공개채용은 청원경찰 준비생 등의 지원이 몰리면서 소방대원보다 경쟁률이 크게 높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7일 치러진 소방대원 필기전형에는 서류전형에 지원한 603명 중에 탈락자 4명을 제외하고 599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직무지식을 평가하는 필기전형을 통해 이 가운데 64명을 뽑을 계획이다.
현재 비정규직 소방대원은 모두 214명이다. 이중 64명은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밝힌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하거나 관리직 신분으로, 공개경쟁채용 대상이다. 나머지 150명은 2017년 5월 12일 이전 입사자로 적격심사를 거쳐 직고용된다.
또 다른 공사 직고용 대상인 활주로 야생동물 통제 요원 30명 중에 공개경쟁채용 대상은 6명으로, 이중 5명은 관리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류전형 탈락자가 없는 야생동물 통제 요원도 소방대원과 같은 날 필기전형을 진행했는데, 19명이 지원해 3.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관리직만 선발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적었다는 공사측의 설명이다.
소방대원과 야생동물 통제 요원은 필기전형 결과를 토대로 8월 중 직고용 절차가 마무리돼 임용될 예정이다. 보안검색 요원은 7월 1일 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로 임시 편제된 뒤 직고용 절차를 밟아 올해 12월 임용된다.
1,902명의 보안검색 요원 중에 공개경쟁채용 대상은 800~900명 정도로 추정된다. 공사는 8월 채용위탁용역업체를 선정한 뒤 9월 채용공고, 10월 서류전형을 거쳐 11월 필기전형과 면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보안검색 요원은 채용 규모가 소방대나 야생동물 통제 직군보다 큰 데다 최근 이슈가 되면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응시자들의 경험, 능력,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정하게 채용절차를 시행하고 탈락자에 대해선 맞춤형 일자리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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