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4명 중 1명은 미국인... 사망자 50만명 웃돌아
'2차 유행' 도화선 우려... 中 "폭발적이지 않을 수도"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현재 1,00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50만명을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지 6개월만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가을 이후 '2차 팬데믹(대유행)'을 예견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ㆍ브라질 중심의 폭증세로 2차 유행 시점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50분(한국시간)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8만7,320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명 중 1명 꼴인 259만6,537명으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131만5,941명) 러시아(62만7,646명) 인도(52만9,577명)가 뒤를 이었다. 이어 영국(31만250명) 스페인(29만5,549명) 페루(27만5,989명) 칠레(26만7,766명) 이탈리아(24만136명) 이란(22만180명) 등의 순이었다. 발병지인 중국은 8만3,500명이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0만1,419명에 달했다.
최근의 글로벌 확산세를 주도하는 나라는 미국과 브라질이다. 미국은 사흘 연속 확진자 4만명을 돌파했고, 브라질도 연일 3만명을 넘었다. 인도도 하루 확진자가 2만명에 육박하면서 5일째 일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미국은 보건당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방역 수위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했다가 감염자가 급증함으로써 2차 유행의 진원지로 전락할 처지다.
WHO는 그러나 "아직 정점이 아니다"면서 공기가 서늘하고 건조해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가을 이후를 더 우려하고 있다. 카리사 에티엔 범미주보건기구(PAHO) 사무국장은 "남미의 겨울이 코로나19 확산에 엄청난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위급 전문가팀장인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는 현재의 방역수준 유지를 전제로 "올 겨울이나 내년 봄에 재확산하더라도 1차 대유행처럼 폭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