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절박함 마주했다…공정·혁신에 힘쓰겠다"
청와대는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청년들의 절박함을 마주하게 됐다”며 “모든 세대의 아픔에 공감하는 정부가 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민간 부문으로 확산되는 것을 유도하는 것을 비롯해 이번 논란을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논란이 소모적으로 번지지 않으려면 문제의 본질을 봐야 한다”며 “본질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로,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불공정ㆍ기회 박탈의 문제'로 보는 시선을 반박한 것이다. 또 "이번 논란은 가짜뉴스로 촉발된 측면이 있다"며 일부 언론의 '로또 채용' 보도가 논란을 키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을 지난 3년간 충분히 숙성시켜온 만큼, 이번 논란을 정면 돌파할 수 있다고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최초로 홈플러스가 ‘비정규직 제로’ 방침을 공식화하고 다음달부터 정규직 전환에 나서기로 한 것 등을 청와대는 긍정적 징후로 해석한다. 관건은 일자리다. 이에 청와대는 잠재 성장률을 높이는 정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혁신 성장으로 질 좋은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서는 이번과 같은 공정성 논란이 언제든 재현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공정과 혁신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정부는 공정을 위해서라도 한국판 뉴딜 등 혁신 정책에 앞으로 더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본보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웠던 취업의 문이 좁아지다 못해 닫히게 생긴 게 현실"이라며 "요즘 청년들의 반응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청와대가 논란에 대응하기 보다는 어려운 현실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일자리 정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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