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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 40명 …'깜깜이' 환자 11%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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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 40명…'깜깜이' 환자 11%로 늘어

입력
2020.06.28 12:16
수정
2020.06.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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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생활치료센터 정원 370명인데
신규 환자 가운데 1명만 센터로
병원들 중환자 치료 부담 늘어날까 우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뉴스1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일 수도권에서 교회와 소모임을 중심으로 무더기로 나타났다. 여러 사람이 닫힌 공간에서 가까이서 접촉했다면 어떤 집단과 장소에서든 신종 코로나가 확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또다시 확인됐다. 감염원을 조사 중이거나 파악하지 못한 환자를 말하는 '깜깜이 환자' 비율은 11%를 넘어섰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무증상자를 통해서도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의 특성상  전파 횟수(n차 감염)와 감염원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므로 정부 역량을 중환자 병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환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62명 늘었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40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된 환자는 22명이었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는 지난 4월 1일부터 자택이나 시설에서 14일간 격리하고 있고 최근에는 입국 3일 이내에 검사 진행하고 있다. 감염자가 입국했더라도 지역사회로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낮다.

문제는 신규 환자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거나 나타나도 경증에서 멈추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신규 환자가 늘어날수록 중증 환자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입원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퇴원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빠르다면 어느 시점부터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이날 수도권에서는 26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기존에 확인된 집단감염과 관련이 있다. 서울(13명)에서는 관악구의 왕성교회와 관련해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역삼동에서 열렸던 방문판매 소모임과 관련해서도 3명이 확진판정을 추가로 받았다. 리치웨이 관련 환자도 1명 늘었다. 구로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환자가 1명 있었다. 나머지 3명은 감염원을 확인 중이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3곳은 경증환자 37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 가운데 단 1명만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나머지는 시내 병원에 분산이송됐다.

경기에서도 13명의 환자가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7명이 안양시의 주영광교회와 관련이 있다.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환자도 1명 추가됐다. 나머지 환자는 다양한 감염원에서 확인됐는데 평택에서는 '미국 방문 이후 부대 내 의료기관 선별진료'로 분류된 환자도 2명 있었다. 이들은 미군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로써 경기 신규 환자는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전국 지역사회 감염자들은 광주(4명)와 대전(6명) 충북(1명) 전남(3명)에서 발생했다. 광주, 전남 등은 그간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꼽혔으나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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