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종교시설 고위험시설 포함 고려해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소재 주영광교회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 방역당국이 내부 환기 미흡과 교회 내서 함께 식사한 것 등이 감염전파 요인이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2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폐쇄회로(CC)TV가 존재하지 않아 제한적인 확인을 했지만, 교회측에서 1.5m 간격 거리두기를 시행했다고 했으나 교회 내부 공간에서 환기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교회 내 공간에서 식사를 한 것도 확인돼 방역수칙에 맞지 않는 부분으로 보여 조사를 더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영광교회는 지난 26일 군포시 수리동 거주 25세 여성(군포 59번 환자)이 첫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이 여성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집계됐다.
첫 확진자인 군포 59번 환자는 지난 21일과 24일 이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대부분 24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확인했다.
곽진 팀장은 "나머지 1명은 당일 예배에 참석하진 않았으나 첫 확진자와 개별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확진자들은 모두 이 교회 신도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나머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감염경로 등을 조사하며 접촉자 분류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회의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자 방역당국은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에 포함하는 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 대비 7명이 추가돼 총 19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16명, 경기 3명으로 모두 이 교회 교인이며, 방역당국은 전 교인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당장은 사실상 고위험시설에 종교시설이 논의 과정에서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한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