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주가 증가세…통제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 의료진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탑승한 차량을 확인하고 있다. 휴스턴=AFP 연합뉴스?
미국이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자가 폭증하던 지난 4월에는 뉴욕주 등 일부 지역에서 지역감염이 집중 발생한 데 반해 전체 주(州)의 60%가 환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이날 하루 미 전역에서 3만8,45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한 전날(3만8,115명)보다 많다. 이런 확산세는 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60%인 30개 주에서 지난주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늘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특히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조지아 오클라호마 미시간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13개 주에서는 증가율이 50%를 초과했다.
결국 단계적으로 이동제한 등 규제 조치를 완화하던 주정부들이 연이어 완화 조치 중단을 선언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병원의 일반 병상이나 중환자실(ICU) 점유율이 30∼40%를 넘어서면서 당분간 규제 완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기 경제 재개에 앞장섰던 텍사스주 역시 추가적인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버드 국제보건연구소 아시시 자 소장은 NBC 뉴스에서 최근 확산세의 원인을 섣부른 경제 재개로 설명했다. 자 소장은 "한동안 이 바이러스의 접근을 막아낼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재상승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주로 너무 서둘러서, 올바른 안전장치 없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41만6,727명, 사망자 수는 12만2,5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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