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MTㆍ성가대 활동 17명 감염... '교인 1700명' 왕성교회發 확산 우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MTㆍ성가대 활동 17명 감염... '교인 1700명' 왕성교회發 확산 우려

입력
2020.06.26 17:01
수정
2020.06.27 00:51
4면
0 0

이대부고 교사ㆍ포시즌즈 호텔 직원 포함… 'n차감염'? 가능성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앞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앞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교인 1,700여명에 달하는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교회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들은 성가대 활동과 대부도 교회 수련회(MT)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중에는 서울 서대문구 소재 이대부고 교사와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직원도 포함돼 있어 접촉을 통한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17명에 달한다. 지난 24일 이 교회 교인인 30대 여성 A씨가 최초 확진된 이후 25일 7명에 이어 이날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18일 교회 성가대에서 연습을 진행했고, 19~20일 대부도에서 열린 교회 MT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가대 연습에 참여한  20명 중 6명이, MT를 다녀온 20명 중 10명이 각각 확진됐고, 21일 예배 참석자 중 1명이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성가대 연습과 교회 MT 등을 통해 밀접 접촉에 장시간 함께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곽진 중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 환자(A씨)의 증상 발생일이 22일로 확인돼  이틀 전(20일) 진행된 MT에서 전파된 뒤 성가대 사람들이 참여한 21일 예배에서 접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와 부설 어린이집을 임시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또 21일 예배에 참석한 1,696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예배에 참석한 학생들에는 등교중지 조치를 내렸다.

왕성교회 확진자 가운데 이대부고 교사와 포시즌스 호텔 사우나 직원이 포함돼 이들을 통한 'n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대부고와 포시즌스 호텔 피트니스센터 및 사우나를 폐쇄했지만, 무증상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기존 소규모 집단감염의 파장과 해외유입 사례도 이어졌다. 대전 서구 방문판매 집단감염 관련 1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2명으로 불어났고, 강남구 역삼동 방문판매 모임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추가돼 누적 7명으로 늘어났다.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도 전날보다 12명이 늘어났다. 해외로부터 유입된 확진 사례는 이로써 1,500명을 돌파(1,508명)했다.

한편 이날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환경소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올바른 소독방법을 소개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체외 배출 시 물체 표면에서 2~3일 정도까지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침방울 오염 가능성이 있는  표면을 소독제를 사용해 소독하는 것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분무ㆍ분사 방식으로 소독하면 소독제가 닿는 범위가 분명하지 않아 효과가 떨어지고, 사람이 쉽게 바이러스를 흡입할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유행 속에 지난 3월부터 금지했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를 사전 예약을 통해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요양병원 등에 대한 제한적 비접촉 면회를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