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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에 "을과 을이 싸워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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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에 "을과 을이 싸워선 안 돼"

입력
2020.06.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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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자체, 비정규직은 줄이고 정규직을 늘려야"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준희 인턴기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준희 인턴기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보안검색원의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 “을과 을이 싸워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회적 약자와 약자를 갈라 싸움 붙이는 게 오늘날의 자본주의”라며 “같은 노동자인데도 누구는 정규직, 누구는 임시직, 누구는 계약직, 누구는 파견직으로 가른다. 그렇게 해놓고 노노(勞勞) 갈등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굴레를 깨야 한다”며 “누가 뭐래도 정부와 지자체는 비정규직은 줄이고, 정규직을 늘려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야당과 일부 보수 언론은 어떻게든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며 “지금처럼 을과 을로 갈라서 싸움을 조장하면 정작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겠느냐. 결국 노동을 제공하고 급여를 받아 생활하는 대부분의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정규직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었다”며 “무릇 정치의 목적은 가치 실현이고 문재인 정부는 늘 을의 처우 개선에 힘을 기울여 왔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기업이 못하니 정부가 나서는 것이다”라며 “정부는 노동자를 분열시키고 사회적 약자끼리 대립시켜 차별하는 잘못된 경제 시스템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일이라고 시간이 걸린다고 놔두고 방치하면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뿐”이라고도 우려했다.

김 전 의원은 “크게 보면 취업준비생과 정규직으로 전환된 공항공사 보안팀은 한 편”이라며 “공정은 그 두 집단 사이가 아니라, 노동자에게 가야 할 인건비를 줄여 자신의 배만 채우는 기업과 기업의 모든 피고용인 사이에 지켜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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