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아파트값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
비규제지역으로 시중 부동자금 쏠린 탓
정부의 6ㆍ17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지역 지정을 피한 수도권 및 지방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시중 부동자금이 비규제지역 부동산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22일 기준 경기 김포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1.88%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 15일 상승률인 0.02%보다 1.86%포인트 올랐다.
또 다른 비규제지역 집값도 덩달아 급등했다. 경기 파주시 아파트값은 22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27% 올랐다. 해당 상승률 또한 2017년 7월 0.30%을 기록한 이후 151주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수도권 외곽인 충남 천안시 또한 22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42% 오르며, 2013년 11월 이후 341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6ㆍ17 대책의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조정대상지역을 수도권 전역 및 충북 청주시로 확대하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김포시와 파주시 등은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여기서 제외됐다. 당시 하동수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김포시는 규제지역으로 지정할 만큼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며 "향후 불안정해지면 (규제지역으로) 지정할 개연성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서울 부동산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2일 기준 전주 대비 0.06% 오르며, 지난주 상승률에서 0.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송파구는 잠실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앞두고 매매거래가 다수 이뤄지면서 0.07% 상승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05%와 0.07%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8%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6ㆍ17 대책에 따른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효력발생일 이전까진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며 "효력발생일 이후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해, 매도자 및 매수자가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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