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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인니 경영포럼]"신수도 건립·스마트 인프라 투자 협력으로 새로운 기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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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인니 경영포럼]"신수도 건립·스마트 인프라 투자 협력으로 새로운 기회 찾는다"

입력
2020.06.24 17:31
수정
2020.06.25 12:3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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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2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 인프라 부문에서의 한.인니 협력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배우한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2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 인프라 부문에서의 한.인니 협력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배우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도약을 위한 인프라 투자 관련 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4일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스마트 인프라 부문에서의 한·인니 협력'을 주제로 열린 제2회 경영포럼 행사에선 양국간 긴밀한 협력 관계가 절실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번 행사는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KIMA)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 이번 포럼에선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과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게재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양국 간 비즈니스 윈윈 방안도 모색됐다.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기조 연설은 인도네시아 KIMA 회장인 주안디 다르모노 자바베카그룹 회장이 맡았다. 다르모노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천연자원과 젊은 인력을 한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르모노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명의 인구 평균 연령이 29세에 달할 만큼 젊은 국가이고, 다양한 천연자원과 태양에너지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나라"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많은 선진국들이 인도네시아 개발을 원하지만 외환위기를 함께 극복했던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강남거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 한국일보] 인도네시아 KIMA 회장인 주안디 다르모노 자바베카그룹 회장이2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 인프라 부문에서의 한.인니 협력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인도네시아 KIMA 회장인 주안디 다르모노 자바베카그룹 회장이2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 인프라 부문에서의 한.인니 협력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다르모노 회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제2의 반둥회의' 같은 비동맹연합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반둥회의는 1955년 4월 인도네시아 자바섬 반둥에서 '평화10원칙' 공동선언문이 발표되며 아시아 23개국, 아프리카 6개국 등 식민지 국가들의 독립을 이끌어낸 '아시아·아프리카회의'다.

다르모노 회장은 "인도네시아가 주도했던 비동맹 연합인 반둥회의는 동서양의 갈등을 중재하고, 전쟁 없이 평화의 세상으로 만드는데 큰 힘이 됐다"며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제2의 반둥회의를 개최한다면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된 오늘날 세계 분쟁의 중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특히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7월부터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한국 기업인에게 신속한 입국절차 제공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디 대사는 "인도네시아 대사관 차원에서 기업인들의 원활한 사업활동을 위해 7월부터 입국절차를 간소화한 기업인 비자를 제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이 비자를 받은 사람은 방역, 건강확인서가 확인되면 입국 후 14일간의 격리 없이 바로 사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은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CJ 등 국내 유수 대기업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15억5,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입해 인도네시아 델타마스 공단에 연간 25만대 생산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 경영포럼'에서 기업인 비자 관련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 경영포럼'에서 기업인 비자 관련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윤영 LH한국토지주택공사 글로벌사업처 부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해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번번이 실패했던 수도이전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부장은 "현재 수도인 자카르타는 높은 인구밀도, 식수부족, 지진위험 등의 문제를 갖고 있어 칼리만탄(보르네오)섬으로 수도 이전을 진행 중"이라며 "2024년까지 20만명 규모로 시작해 2040년까지 200만명 규모의 대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강연자인 노웅환 한국중부발전 사업본부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에너지 개발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노 본부장은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서 시보르빠 수력발전, 뜨리빠-2 수력발전 등 7개의 에너지 개발 사업을 추진·협의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진출은 사업 네트워크 축적, 지속적 사회적 가치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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