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가 강원FC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올 시즌 한 차례도 지지 않은 울산은 순위 전복까지 노렸으나, 전북현대 역시 포항 스틸러스에게 역전승을 거두면서 리그 순위를 바꾸진 못했다.
울산은 16일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7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3-0로 이겼다. 포항전에 이어 3연승을 내달린 울산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17점으로 리그 2위의 자리를 지켰다.
울산과 강원은 경기 시작부터 팽팽한 싸움을 이어 나갔다. 울산은 경기 시작 후 20분 만에 슈팅 4개를 터트리며 공격을 맹렬히 시도했다. 전반 18분엔 정훈성(26)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강원은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한 에이스 고무열(30) 없이 경기에 나섰지만, 거세게 반격하며 울산의 골문 앞에서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해결사는 윤빛가람(30)이었다. 전반 28분 이동경(23)에게 볼을 이어받은 김인성(31)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뛰어들던 윤빛가람에게 공을 넘겼고, 윤빛가람은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연속득점에 강한 울산은 이때부터 득점포를 가동시켰다. 코너킥 상황, 이동경이 찬 공을 김기희(31)가 머리로 좌측 골대를 향해 보냈고, 주니오(34)가 밀어 넣으면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주니오의 올 시즌 8번째 득점이었다.
승기가 기운 시점, 강원에서 실수가 나왔다. 주니오와 볼 경합을 벌이던 강원 채광훈(27)이 핸드볼 파울을 저지른 것.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비욘 존슨(29)이 키커로 나섰다. 올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존슨은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슈팅해 쐐기 골이자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울산은 올 시즌 전적을 5승2무로 만들며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강원을 상대로 한 8년간의 무패신화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리그 1위를 차지하긴 역부족이었다. 전북은 같은 날 치러진 포항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전북은 전반 40분 포항의 이승모(22)에게 골을 내줬지만, 후반 20분 전북 김민혁(28)이 올린 볼이 포항 하창래(26)의 허벅지에 맞으면서 포항의 자책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 김민혁이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경(31)-손준호(28)를 거쳐 온 볼을 머리로 연결했고, 극장골을 완성시켰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1점차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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