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아까시나무보다 10배이상 생산”
간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헛개나무가 우리나라 주요 밀원자원인 아까시나무보다 꿀 생산량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0년생 아까시나무를 1㏊에 600여그루를 심었을 경우 하루 동안 16㎏의 꿀 생산이 가능한 반면 헛개나무는 같은 면적에서 10배이상 많은 180㎏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벌꿀 생산량과 관련된 요인인 화밀분비량과 꽃 하나당 유리당 함량, 10년생 나무 한 그루당 평균 꽃수 등을 추정하여 나온 결과다.
헛개나무 꿀 생산량이 많은 이유는 헛개나무의 꽃차례당 약 150개의 꽃이 피는 반면 아까시나무는 20개 정도로, 단위면적당 꽃수가 7배이상 많기 때문이다. 또 꽃당 화밀분비량도 헛개나무가 평균 4㎕로 아까시나무 2㎕보다 2배 많다.
산림과학원은 헛개나무꿀이 아까시나무 꿀과 세계적인 약용 꿀 마누카꿀보다 항산화활성, 피부 미백효과, 요산생성억제 등 기능적으로 우수함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까시나무 밀원 의존도가 높았지만 봄철 잦은 이상기후로 아까시나무 벌꿀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해 시름에 잠겼던 양봉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만조 산림과학원 산림소득자원연구과장은 “올해 봄철 기상이변으로 양봉 농가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헛개나무를 포함한 다양한 밀원수 발굴을 통해 양봉농가들의 소득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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