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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대북 특사보다 미국 특사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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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대북 특사보다 미국 특사가 먼저”

입력
2020.06.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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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회고록 '판문점의 협상가'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회고록 '판문점의 협상가'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북한보다 미국에 먼저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미국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 부의장은 16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사는)북쪽보다는 미국 쪽으로 향해야 된다”며 “‘미국이 발목 잡는 것을 좀 풀어주는 그런 조치가 없으면 우리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국무위원급 대통령 특사가 가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게 먼저 되고 그 다음 움직이면 우리 쪽에서 특사 가겠다, 원포인트 정상회담이라도 하자(고 북측에 제의하면) 그때 (북측이) 나올 것”이라면서 “선미후북”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향후 과제와 관련해 “대내적으로 4ㆍ27 판문점 선언, 9ㆍ19 평양선언 비준동의 절차를 국회에서 받고 그 다음에 비준동의에 근거해서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입법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사람들은 (남북 속사정을) 그렇게 잘 모른다”며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권 인사들이 연이어 대북 특사를 자원하고 나서는 것과 관련해선 “특사는 대통령과 호흡을 같이하는 사람이 가야 북쪽에서도 환영한다”며 “난데없이 아무나 갈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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