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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5월 이후 집단감염 27건 중 26건 수도권에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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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5월 이후 집단감염 27건 중 26건 수도권에서 발생”

입력
2020.06.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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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거주 주민 스스로 ‘방역 사령관’이라는 책임감 가져달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현황과 관련해 “5월 이후 주요 집단감염 27건 중 26건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며 “무등록 방문판매업소(리치웨이)발 감염이 수도권 내 중국동포교회 쉼터와 콜센터 등 최소 8곳으로 전파되는 등 수도권의 감염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안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수도권의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고, 이미 무등록 방문판매업소 발 감염이 춘천 지역으로 이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고령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했다. 그는 “최근 2주간 신규 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 확진자 비율이 약 40%로 연령대 중 가장 높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위험군인 고령자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간보호시설, 요양시설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기저질환이 있는 중ㆍ고령층 중증환자 증가로 치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크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이날부터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방역 조치가 연장된다며 “방역당국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수도권 집단 감염 확산을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8개 고위험시설과 수도권의 학원 및 PC방에 대해 집합 제한 조치를 연장하고,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했다. 박 차장은 “특히 학원의 경우 교육부가 전자출입명부와 관련해 특수성을 반영한 세부지침을 마련해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확산세를 감안해 수도권에서 병상을 확보하는 방안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박 차장은 “환자 발생 시, 차질 없이 치료될 수 있도록 수도권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공동방역체계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루 40명 안팎의 확진자가 속출하는 수도권 확산세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방역당국은 재차 강조했다. 박 차장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특히 수도권 거주 국민들께서는 스스로가 ‘방역 사령관’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불필요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 수도권 감염 확산을 막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준 전국에서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1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학교 내 감염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현재 수도권 내 감염이 잇따르는 만큼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박 차장은 “등교수업은 우리 일상 생활과 방역이 공존할 수 있다는 희망”이라며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방역 수칙을 다시 한번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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