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 멈춤 없어… “수도권 방역 강화 무기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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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멈춤 없어… “수도권 방역 강화 무기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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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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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신규 확진 10명 이내로 떨어질 때까지” 고위험 시설 집합금지 등 유지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14일까지 수도권에 내렸던 방역강화체계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에서 연쇄적으로 발생, 확산세가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아서다. 최근 종교 소모임,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인구가 밀집하고 이동량이 많은 수도권에서 중점적으로 발생하면서 자칫 2차 대유행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 회의에서 “모레(14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방역 조치는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확진자 비중이 늘어나고 방역망 내에서 관리된 확진자 비율이 줄어드는 등 각종 지표도 위험 수준”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수도권의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고위험 시설 집합제한, 공공시설 운영중단 등 기존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학원과 PC방은 물론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대상 집합제한 조치가 유지되고, 불요불급한 공공행사가 연기ㆍ취소된다. 정부는 취약시설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집중 단속해 중대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방역강화조치는 종료 기한을 정하지 않은 대신 일일 평균 확진환자 수가 10명 이내로 줄어들 때까지 유지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초ㆍ중ㆍ고교의 등교를 유지한 것만 제외하면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찬가지의 방역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연일 수도권에서 40~50명 안팎의 신규 확진환자가 속출한 것이 강화된 방역체계를 연장한 배경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는 하루 새 56명이 추가됐다. 이 중 해외유입은 13명이었고, 지역발생은 43명이었다. 지역발생은 대구 1명을 제외하고는 서울(24명) 경기(18명) 등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박능후 중안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9일부터 11일까지 최근 2주간 국내 지역발생 환자 중 96.4%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등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 환자발생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집단발병 사례의 첫 환자가 밝혀졌을 때는 이미 3차, 4차 전파가 완료될 만큼 확산속도가 빨라 행정력이 미치기 어렵고, 방역관리가 취약한 시설이나 소모임을 따라 연쇄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방역강화체계 연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소규모 연쇄적인 집단감염은 지속적으로 확진환자를 늘리고 있다. 서울 관악구 소재 무등록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은 이날 정오기준으로 관련 확진자가 23명 추가돼 누적 139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도 이날 직원 2명, 이용자 11명 등 13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접촉자 등을 추적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나눔재가요양센터에서도 확진환자 4명이 발생했다. 모두 중증 이상으로 악화될 수 있는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곳에서 감염이 산발하고 있어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리치웨이발 확진자 중 44.6%(62명)는 치명율이 높은 65세 이상 고위험군이다.

이밖에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도 1명이 추가돼 147명으로 늘었고,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1명이 추가돼 95명이 됐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 관련 집단감염도 이날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돼 누적 61명이 됐다. 서울 중구 소재 KB생명보험 보험대리점 관련 집단감염도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아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주말 동안 각종 모임 활동으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면 그만큼 감염의 연결고리가 많아 지고 N차 감염이 증가해 대유행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지난 2~3월에 대구ㆍ경북 지역에 폭발적 유행을 통제했듯이 국민 참여와 연대로 이번 수도권 유행도 제압할 수 있도록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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