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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 집단감염’ 도봉구 데이케어센터 총 14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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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 집단감염’ 도봉구 데이케어센터 총 14명 확진

입력
2020.06.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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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ㆍ야간 노인보호시설 휴관 권고… 선제검사 실시

10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발생한 경기 광주시 행복한 요양원에 건물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10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발생한 경기 광주시 행복한 요양원에 건물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층이 이용하는 서울 시내 데이케어센터에서 총 1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고령에다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 생활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봉1동 소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총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데이케어센터는 치매 등 질환으로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을 낮 동안에만 돌보는 요양 시설이다.

첫 환자는 이 센터를 이용한 도봉구 거주 80대 남성 A씨다. A씨가 전날 확진된 이후 이날 오전 데이케어센터 직원 2명과 이용자 11명 등 총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A씨는 하루 먼저인 10일 양성 판정을 받은 아내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내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는 데이케어센터 내 접촉자 88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추가 확진된 13명을 제외한 46명은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A씨가 9일 입소한 ‘굿모닝요양원’에서도 입소자 등 24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 됐다.

시는 해당 데이케어센터와 요양원을 임시 폐쇄했다. 자가격리가 어려운 요양원 입소자 6명은 서울시립북부병원에 격리했다.

시는 이날 전체 주ㆍ야간 보호시설에 휴관을 권고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서울 시내 노인요양시설은 데이케어센터 444곳, 요양원 212곳 등 974곳이다. 그동안 데이케어센터는 가족돌봄이 여의치 않아 긴급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만 이용하도록 해왔다.

이에 시는 긴급돌봄 수요를 파악하고, 이들이 재가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서비스원의 방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5개 자치구에서 재가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SOS센터를 조기에 전체 25개 자치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진우 시 복지기획관은 “데이케어센터에 휴관을 권고했지만 긴급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많아 절반 정도는 운영을 해왔다”며 “한번 점검을 해서 긴급돌봄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은 재가돌봄으로 돌리게 하고, 불가피한 경우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해서 최소화해 시설에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조용한 전파자’ 차단을 위해 실시하는 선제검사를 요양원과 데이케어센터에서도 실시하기로 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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