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서울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93명으로 치솟았다. 리치웨이발 연쇄감염지인 강서구 소재 ‘SJ투자회사’ 콜센터에서 3명의 추가 환자가 나온 걸 합한 수치다. SJ투자회사 콜센터 발병은 콜센터 직원인 60대 여성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만난 뒤 지난 7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어졌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도 이날까지 54명으로 집계됐다. 중국동포교회 쉼터 관련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50명이 늘었고,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도 1,015명으로 증가해 29일 만에 1,000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수도권의 집단감염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 8개 고위험시설에서 QR코드를 기본으로 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본격 시행했다. 교육부는 학원들을 대상으로 “시설 출입 명부를 수기로 기재하는 방식을 개선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인천시 미추홀구 남인천여중 선별진료소에서 무더위로 간호사 3명이 쓰러지는 등 의료진의 탈진이 이어지자 정부는 낮 시간 선별진료소 운영을 축소하는 등 대책들을 내놨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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