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장과 방문판매업제와 관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학원 등으로 옮겨 가면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확산이 이어지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10일(1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지역 확진자가 전일 0시 대비 14명이 늘어난 1,029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4명은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4명, SJ투자회사 콜센터 3명,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3명, 쿠팡 관련 1명, 기타 3명이다.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감염은 강남구 동작구 등으로 확대됐다. 5월30일 리치웨이를 방문한 70대 여성(6일 확진)이 근무한 강남구 소재 명성하우징에서 9일까지 같은 사무실 직원 4명(서울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시는 해당빌딩 5층을 폐쇄하고, 업체 직원 59명에 대해 전수검사 및 자가격리했다.
리치웨이 방문 관련 8일 확진판정 받은 부천시 거주자의 직장인 동작구 SK브로드밴드에서도 9일 추가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업체는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추가 확진자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근무한 강서구 소재 SJ투자회사 콜센터에서도 9일 확진자가 5명(서울 3명)이 추가됐다. 서울시는 해당업체가 입주한 건물 9층을 폐쇄하고, 같은 층 근무자 33명에게 전수검사와 능동감시를 실시 중이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추가 확진자 3명은 서울 중구와 양천구, 경기 부천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모두 탁구장을 방문한 확진자의 지인과 지인의 가족이다.
특히 양천구 탁구장을 지난달 30일 방문한 송파구 강남대성학원 구내식당 조리사(경기도 수원시 거주)가 9일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시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으나 다행히 학원생과 직원 등 471명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한숨을 돌렸다. 강남대성학원은 11일 학원 문을 다시 열고 18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도 예정대로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학원 등 대형 사교육 시설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학원도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도록 인센티브 제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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